코로나 이후 자영업자 96% 매출 하락…절반은 폐업 고려
김자민 기자 | 2021.03.29 14:30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영업자들의 평균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평균 매출감소율은 53.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1년간 자영업자들에게 끼친 영향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지난 2월5일부터 3월25일까지 전국 자영업자 3148명에게 '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 중 1545명(수도권 자영업자 896명, 지방 581명, 기타 68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5.6%(1477명)가 지난해 1월20일(코로나19 발생 전) 이전보다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평균 매출 감소 비율은 53.1%였다
비수도권 평균 매출 감소율이 43.7%인 데 반해 수도권 평균 매출 감소율은 59.2%로 나타나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매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81.4%(1257명)는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이들의 평균 부채 증가액은 5132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는 고용감소로도 이어져 전체 응답자의 평균 고용인원은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4명이었지만, 2.1명으로 줄어들었다.
조사 참가자의 44.6%(689명)는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으며, 폐업 시기를 묻는 항목에는 '6개월∼1년 이내'가 49.3%(340명)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지원 방안을 묻는 말(복수 응답)에는 손실보상이 77.9%(1204명)로 가장 선호하는 방안으로 지목됐다.
이외에 임대료 지원(57.9%·894명), 보편지원 (15.6%·241명)도 주요 방안으로 언급됐다.
특히 손실보상의 소급적용 여부를 놓고선 90.9%(1404명)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대위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더 지속되면 절반 가까운 자영업자의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국가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의 조속한 시행과 자율·책임 중심 방역을 위한 방역 캠페인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 김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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