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수도권 예식장 재난지원금 못 받는다
이정민 기자 | 2021.03.31 21:30
"재난지원금 대상이라고 해 기대했는데"
[앵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 중 하나가 예식업이죠. 이번 4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 포함돼 예식장 업주들의 기대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대부분이 지원금을 한푼도 못 받는 상황입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북의 한 예식장입니다. 항상 북적이던 이 곳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지난해부턴 가끔 있는 주말 결혼식 외엔 돌잔치, 세미나 등 주중 행사가 뚝 끊겼습니다.
예식장 운영자
"한 70% 정도가 매출이 마이너스가 된거예요. 유지도 어렵고 이제나 나아질까 계속 빚을 내서"
빚을 내 월급을 주고 직원도 줄였지만 매달 1억원이 넘는 임대료에, 직원 월급, 전기세 등 최소 고정비용으로 들어가는 돈이 한달에 3-4억원 입니다.
예식업은 이번에 재난지원금 대상인 경영위기업종으로 분류됐지만, 비현실적인 매출기준 때문에 지원금을 못 받게 됐습니다.
연 매출 10억원이 넘으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정운규 / 한국예식업중앙회
"예식장은 (연 매출)10억 이하가 될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단 한곳도 10억 이하가 될 수가 없습니다."
한국예식업중앙회에 소속된 수도권 예식장 180곳 가운데 단 한 곳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폐업한 수도권 예식장은 34곳. 올해 서울만 예식장 4곳이 폐업했습니다.
예식업 종사자
"앞으로 많이 늘어날거에요 정부가 지원 약속해놓고 안 지켜주니까.어쩔수 없이 야반도주하는 상황까지"
예식장 현실도 모르는 탁상행정이 존폐 위기에 놓인 예식업계를 두번 울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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