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니] 2분기 접종 67%가 '혈전 논란' AZ…얼마나 차질 빚나

윤슬기 기자 | 2021.04.08 21:31

[앵커]
국민들은 이제나 저제나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속이 타는데 어렵게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논란은 정부의 대처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말 재접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는 합니다만 벌써 접종차질이 생겼고 11월 집단 면역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당장 몇 명이 접종에 차질을 빚은 겁니까? 

[기자]
현재 60세 미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잠정 중단된 상태인데요, 원래 오늘과 내일 접종 예정자였던 유치원과 초중등 보건교사 등 모두 23만여명의 접종을 보류했다고 방역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이는 2분기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인 770만5천여명 가운데 3% 규모입니다.

[앵커]
대상자가 현재는 3% 정도지만 만에 하나 접종 중단이 계속될 경우 큰 문제겠군요? 숫자는 얼마나 될까요?

[기자]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770만여명 중 60세 미만이 몇 명인지 공식적인 수치가 나온 건 없습니다. 다만, 이달 중순 장애인과 노인 돌봄 종사자, 보건 의료인와 항공승무원 등 약 80만명, 5월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교사 49만여명, 6월에 경찰, 소방, 군인 등 80만여명이 이를 맞을 예정입니다. 직업으로 미뤄 볼 때, 다 합쳐 209만명 중 상당수가 60세 미만일 것으로 추정되죠. 여기에 이미 접종이 중단된 23만명에다, 만성질환자 10만명 중에도 있을 60세 미만자까지 더한다면, 규모는 더 커지겠죠. 

[앵커]
다른 대안은 없습니까?

[기자]
화이자 백신이 있지만 75세 이상 어르신 등으로 접종자가 모두 확정된 상태입니다. 모더나와 노바백스 백신 각각 2000만명, 얀센 백신 600만명 분량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정부가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4600만명이 맞을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는 여전히 "협의중"이란 입장이죠. 

[앵커]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 달성이 어려울 거란 분석은 며칠 전 이 시간에 해 드린 바가 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하루에 몇 명씩 맞아야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까?

[기자]
지난 2월 26일 첫 접종후 42일째인 오늘까지 107만여명이 1차 접종을 마쳐, 하루 평균 접종자수는 약 2만5천명입니다. 내일부터 6월 30일까지 80여일 동안, 나머지 1093만명이 접종을 마치려면, 하루에 13만여명, 접종자 수를 지금보다 5배 이상 늘려야 합니다. 다시 말해, 백신 물량도 이만큼 더 필요한 상황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논란이란 악재까지 발생한 셈이죠.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올해 집단면역은 물론이고 내년에도 보장 못하는 험난한 상황을 내내 보내야 하는 가능성이 높거든요."

[앵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불가능하다는 얘기군요 불가능이란 말을 반복해야 하는 저희 입장도 이제는 참 난감하고 안타깝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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