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못 걸러내…다른 방사성 물질도 기준치 1만4천배"
송무빈 기자 | 2021.04.13 21:04
[앵커]
현재 일본 정부가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방사능 오염수는 125만 톤에 달하고 바다로 흘려보내면 7개월 뒤에는 제주 앞바다까지 도달합니다. 문제는 '얼마나 안전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며 안전하다는 점을 홍보하는데 바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 오염수에서 다량의 방사능 물질들이 검출됐고, 결국 바다로 흘려 보내기로 결정한 것도 완전한 처리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이어서 송무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릅니다. 방사성 물질을 없애는 작업을 한 뒤,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는 의미에서입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조사에서, 맹독성의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은 일본 기준치의 1만4천 배, 세슘은 최대 9배나 나왔습니다.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125만 톤 가운데, 70% 이상이 안전기준을 넘겼다고 일본 스스로도 인정했습니다.
일본은 '알프스'라는 다핵종제거설비로 방사능 농도를 다시 줄인 뒤, 안전 기준에 맞춰 물로 희석시켜 방류하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요시노리 다카하시 / 도쿄전력 위기대응관 (지난해 3월)
"알프스(ALPS) 기술은 배출 기준에 부합하도록 오염수를 정화시키는 기능이 입증됐습니다."
하지만 알프스는 삼중수소는 걸러내지 못합니다. 설령 알프스가 스트론튬이나 세슘을 기준치 이하로 정화시킨다고 해도, 방류하는 오염수엔 삼중수소가 남게 되는 겁니다.
내용물은 어떨지 모르는데 맑아보이는 물을 홍보하기 바쁩니다.
요시노리 다카하시
"보시면 이렇게 수질이 좋아보입니다."
오염수 저장탱크는 137만 톤 분량. 이미 125만 톤이 쌓였습니다.
결국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을 찾은 거라고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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