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대만과 격차 더 벌어졌다…1분기 점유율 하락

김자민 기자 | 2021.05.05 21:07

[앵커]
뿐만 아니라 차세대 성장동력 으로 꼽히는 시스템 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대만 업체와 삼성의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삼성 반도체 위기론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시설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삼성이 그 속도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1분기 대만 TSMC의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6%. 2년 전보다 8% 가까이 늘었습니다.

같은기간, 2위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18%로 하락했습니다.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겁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5G,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입니다.

2019년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어 10년 동안 133조원 투입하기로 했는데, TSMC는 올해 발표에서 단 4년 안에 144조원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압도적인 투자로 삼성이 따라붙을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일본 언론은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에서 TSMC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론을 제기했는데, 가장 큰 이유로 반도체 장비 수급 실패를 꼽았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지난해 장비 확보를 위해 네덜란드 업체를 직접 찾아갔지만, 이미 TSMC가 장비를 선점한 뒤였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연구원
"(반도체 장비를) 1년에 50대를 못만들어요. 그 회사만 만들고 1년에 생산되는 대수가 그거밖에 없으니깐 그거를 나누기가 힘든거죠."

대만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3.09%로 우리의 2배에 달했습니다. TSMC의 반도체 선전이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