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리 女, '아홉 쌍둥이' 출산…"산모·아이들 안정된 상태"

이유진 기자 | 2021.05.06 21:43

[앵커]
아프리카 말리 여성이 아홉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세계 최초인데, 사진으로 보면서도 이게 의학적으로 가능할까,싶죠. 아기들이 워낙 작아 우려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만, 산모와 아기들 모두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도 뜨지 못한 신생아들이, 인큐베이터 안에 나란히 누워있습니다. 손발을 꼼지락거리며, 건강하다고 말하는 듯 합니다.

아프리카 말리의 20대 여성 할리마 시세는 이틀 전, 아홉 쌍둥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요세프 알라위 / 모로코 '아인 보르자 클리닉' 담당자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 수술 결과 여아 5명, 남아 4명, 9명이 태어났습니다."

처음 일곱 쌍둥이란 진단을 받았는데, 말리에선 수술할 시설이 없어, 정부의 도움으로 모로코에서 출산했습니다.

아기들은 임신 30주만에 세상에 나오는 바람에 몸무게가 0.5에서 1kg에 불과하지만, 아주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습니다.

평소 난임치료를 받지 않았는데 9명을 출산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김영란 /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경이로울 정도로 매우 희박한 경우라 생각이 듭니다. 태어난 주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인큐베이터에서 도움만 잘 받는다면 다 생존해서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네스북에 오른 다둥이 기록은 2009년 미국의 나디아 술먼이 낳은 여덟 쌍둥이. 아홉 쌍둥이가 건강하게 자라면, 이 기록을 12년만에 뛰어넘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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