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거처에 가자지구 피란민 빼곡"…코로나 검사소도 폭파돼

석민혁 기자 | 2021.05.19 21:44

[앵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그치질 않고 있습니다. 충돌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격에 가깝습니다. 가자지구에서만 5만 명 넘는 피난민이 거리로 나섰고, 코로나 검사소까지 공습에 파괴됐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이 무너진 자리, 책상과 집기류가 나뒹굽니다.

자멜 헤르잘라 / 가자지구 주민
"새벽 5시반에 이게 뭐야? 했죠. 다들 자고 있는데 비행기가 거리를 덮쳤고, 우린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돌무더기에서 구한 소녀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주헤어 알자로 / 소아과 의사
"병원에 입원시켰지만, 여전히 쇼크 상태에요. 말하거나, 먹거나 마시는 것을 거부합니다."

임시주거지인 교실에선 수업을 하는 대신 빨래를 넙니다.

UN이 운영하는 피난민 수용소로 바뀌었습니다. 가자지구에선 5만2천여 명이 거리로 내몰렸는데, 이 가운데 4만7천여 명이 학교에 삽니다.

하마스의 주둔지는 물론, 가자지구의 유일한 코로나 검사소도 폭파됐습니다. 사망자는 219명으로 늘었습니다.

모하메드 퀴크 / 가자지구 주민
"우리는 전기, 인터넷도, 물도 없습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하마스도 또 보복했습니다. 이스라엘 남부 공장을 박격포로 공격해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알모그 사하 / 이스라엘 피란민
"폭발음을 들을 때마다 로켓이 떨어지는 것 같고 공황장애가 오는 듯 합니다."

국제사회의 휴전 권고안에 하마스가 수용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스라엘은 아직 반응이 없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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