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오수, 1.9조 피해난 '라임·옵티머스' 사건 4건 변호

윤수영 기자 | 2021.05.25 20:31

검찰총장 사건지휘 자격 논란
[앵커]
내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현직을 떠나 있던 8개월 동안 한 로펌에서 한달 평균 3천만 원 가까운 자문료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건 수임내역이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있었는데, 저희 취재진이 오늘 그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22건의 사건 변호에 이름을 올렸는데, 2조 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한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포함한 상당수는 현 정권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아온 사건들이었습니다. 검찰을 떠나자마자 여권 관련 수사를 대거 수임한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것이냐의 문제를 떠나 만약 검찰총장이 된다면 이 사건을 변호하다가 갑자기 수사를 지휘해야 하는 이해충돌 문제에 부딛치게 될 겁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TV조선이 국회 청문특위를 통해 입수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수임사건 경유내역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19건의 형사사건을 포함해 모두 22건의 사건을 맡았습니다. 

그 중엔 지난해 9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하는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관련 사건을 수임한 내역이 포함돼 있습니다.

12월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변호도 맡은 것으로 돼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옵티머스 자산운용 측으로부터 복합기를 임대받았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의 변호인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은 각각 1조5000억과 4000억의 피해가 발생해 국민의 공분이 컸던 사건들로 일부 여권 정치인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까지 나왔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들 사건에 이름을 올리고 자문료 명목으로 8개월 동안 모두 2억원 상당을 받았습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게 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 후보자 측은 "해당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을 변호한 것은 아니"라며 "적법한 변론 활동이었다"고 해명했고, 또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모든 사건에서 사임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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