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김병기 "상상하기 어려운 막말 계속"…'천안함 막말' 비판

김남성 기자 | 2021.06.15 14:59

국정원 출신이자 대표 ‘친문’ 의원으로 알려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천안함 막말’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면 상상하기 어려운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46명의 순국하신 분들의 잘못이라면 이런 자들의 안위도 지키겠다고 성실히 복무한 죄밖에 없을 것”이라며 “갑자기 순직한 국정원 동료들이 오버랩되면서 울컥하며 욕이 튀어나왔다”고 했다. 이는 같은 당 조상호 전 부대변인이 지난 7일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천안함과 같은 폭침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처음이었다고 한다”며 “46명의 군인이 순국했지만, 생존 장병들은 배가 두 동강 날 정도로 일격을 당한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함장의 명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퇴함했을 정도로 훈련이 잘된 정예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원일 함장은 아마 세계에서 폭침 경험을 가진 유일무이한 장교일 것”이라고 적었다.

재선인 김병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후배로, 지난 2016년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같은 당 출신들의 천안함 막말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이 쓴 글에도 그의 글을 비판하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 김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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