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박성민 비서관 해임' 청와대 청원에 '박탈감닷컴'까지 등장

권은영 기자 | 2021.06.26 19:23

[앵커]
청와대가 스물다섯 대학생인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청년비서관으로 발탁한 것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시에 붙고 30년을 일해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공정을 해쳤다는 주장과 나이와 경력이 아니라 업무의 결과가 중요하고 정무직 공무원은 그런 인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엔 해임 촉구 청와대 청원과 자진사퇴를 하라는 사이트까지 개설됐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그 내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주소가 박탈감 .com인 사이트입니다.

지난 21일 임명된 박성민 청년비서관 같은 고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개설자가 박 비서관 임명에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른바 SKY재학생이 5급인 행정고시를 도전할 때 보통 3년 이상을 공부하고 합격해 30년 동안 일해도 1급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뭐가 공정이냐?" "좌절감과 박탈감만 든다"는 다른 청년들의 말을 인용하며 박 비서관의 해임과 자진사퇴를 요구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수많은 청춘들이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을 어두운 독서실에서 버티고 있다"며 박 비서관 해임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이철희 정무수석은 별정직 공무원 인사여서 충분히 임명이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철희 / 靑 정무수석
"(청와대는) 잘할 거란 판단 하에서 기용한 것이고, 만약 잘못한다 그러면 저부터 책임지겠다고 말씀…"

청와대의 설명에도 정부정책의 콘트롤 타워에 대학생을 앉힌 건 성난 젊은층 민심을 잡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현출 / 건국대 정외과 교수
"(지난 재보궐 선거 이후에) 20대 30대의 지지 이탈을 실감한 여권에서 특히 20대 (30대) 여성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여집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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