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유 22번' 외치며 출사표…"자유·공정 가치 다시 세울 것"
박경준 기자 | 2021.06.29 21:02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마침내 정치무대로 올라 섰습니다. 퇴임 118일 만입니다. 예상됐던 일이지만 그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검찰 권력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상징했던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는 그 자체로 충분히 논쟁적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에서 가장 강력한 야권 후보로 변신한 윤 전 총장의 일성에 오늘 대한민국이 귀를 기울였습니다. 윤 전 총장은 15분여에 걸친 입장 발표를 통해 총 22차례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한시간 이상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을 강한 언어로 비판하면서 "무너진 자유와 공정,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반문의 구심점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윤 전 총장의 정치선언 메시지와 향후 행보부터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먼저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사시작 2시간 전 윤봉길 기념관에 도착한 윤석열 전 총장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회견장 동선과 시스템까지 살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상식에서부터 출발하겠다"는 말로 시작된 윤 전 총장의 선언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에 대한 지지를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다시 세워달라는 국민적 요구로 해석했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선언문에선 '자유'를 22차례 언급했고 회견장 백드롭엔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라고 썼습니다.
윤 전 총장은 특히 10가지 중 9가지가 달라도 힘을 합쳐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열가지 중 아홉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이른바 '반문 진영'의 중심에 서서 정권교체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 선 이상 나라가 정상화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열망과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로 대선도전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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