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이분법으로 결집 시도…기본소득 아주 나쁜 포퓰리즘"

이태희 기자 | 2021.07.06 11:32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에 대해 "반공 아니면 민주, 친일 아니면 애국, 이런 식의 이분법으로 국민을 갈라 본인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하는 시도를 국민은 굉장히 싫어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지사가 현실 정치에서, 적절하지 않은 환경에서 이 문제를 끄집어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처음엔 대통령 선거가 이론 논쟁과 과거 파먹기 식으로 가는 걸 굉장히 걱정했다"며 "그런데 하루가 지나며 생각이 변했다. 국민이 이 사건을 굉장히 냉정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 지사가 80년대식 이분법을 다시 가져와 그걸로 결집하려는 시도를 보고, 이왕 시작한 거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국민은 이 시대를 지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변하는 국제정세 속 냉정하면서도 균형을 갖고, 과거에 불가능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국민은 원한다"며 "이 지사가 이 논쟁을 갖고 들어오신 게 굉장히 고맙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어 "일본군 입장에선 점령군, 우리나라 입장에선 해방군, 이게 역사적으로 큰 이견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데 문제는 이런 문제를 자꾸 끄집어내는 사람 마음 속엔 해방 이후 우리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던 국제정세에 대한 냉정함도 없고, 과거 선배들에 대한 연민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 달라서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아주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격차가 더 커졌다. 지금은 격차를 줄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액수를 주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 말고는 다른 의도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액수를 나눠주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 정도는 우리 국민이 같은 국민으로서 보장받아야 된다'고 하는 수준까지 보장하는 것이 기본소득"이라며 "'아, 인간적으로 이 정도는 모든 사람이 누리고 살아야 돼'라고 하는 것에 모든 국민들이 동의를 한다면, 그 수준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보장하는 소득이 제가 생각하는 기본소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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