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NS 비방' 이재명 지지자, 버스기사에서 교통연수원 간부로

황정민 기자 | 2021.07.20 21:16

이재명 "지사가 임명하는 자리 아냐"
[앵커]
SNS 단체채팅방을 만들어 이낙연 전 대표 비방글을 올린 경기도 교통연수원 간부와 이재명 지사의 연관성 여부가 민주당 경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상식 밖의 억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저희 취재 결과, 문제가 된 간부는 성남FC 즉, 축구단 운전기사로 일하다 경기교통연수원의 간부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지사 측의 주장대로 단순한 지지자였다면 이런 방식으로 채용됐겠느냐는 의문이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황정민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이재명 SNS 봉사팀'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진모 씨는 2017년 10월, 성남FC 유소년팀 버스운전기사로 근무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입니다.

성남FC 관계자
"한 1년 정도 근무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 버스기사로."

진 씨는 이듬해 이 지사의 경기지사 선거캠프에서 일하다 2018년 12월, 경력과 무관한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지난해 연봉은 1년새 1800만원 오른 8800만원이었습니다.

별도 채용공고 없이 이사장 추천을 통해 채용됐는데, 이는 도의회 행정감사에서도 지적됐습니다.

당시 진씨는 사무처장 임명은 '경기도 승인'을 통해 이뤄진다고 답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도지사님이 전혀 모르는 사람을 누군가가 임명을 했다는 건데, 도정농단이죠 이건..."

이 지사 측은 진 씨에 대한 임명권자는 도지사가 아닌 연수원 이사장이라며 이 전 대표 측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고, 교통연수원은 사단법인으로 진 씨가 민간인이라 자발적 선거운동 역시 불법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허위사실로 선거법을 위반했거나 이런 게 있으면 제가 우리 손으로라도 법적 조치해서 처리할 생각입니다."

TV조선은 진씨에 대한 추천 경위를 듣기 위해 연수원 이사장과 진 씨에게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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