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청해부대 감염' 8일만에 첫 사과…"세심히 살피지 못해 송구"

김정우 기자 | 2021.07.23 17:22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해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걱정하실 가족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였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왔다"면서 "가장 명예로운 부대이며 국민의 자부심이 됐다"고 했다.

또 "청해부대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고 소중하다"면서 "청해부대의 자부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장병들도 힘을 내시기 바란다"며 "더욱 굳건해진 건강으로 고개를 높이 들고 다시 거친 파도를 헤쳐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사과는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8일만이다.

앞서 지난 20일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해 사과 대신 군을 질책하는 듯한 발언이라는 논란을 빚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후 각종 방송 인터뷰에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이 문제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셈"이라며 "이미 사과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청해부대는 지난 15일 첫 확진자 6명이 확인된 뒤 장병 301명 전원이 현지국가와 국내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결과 전장병의 90%인 27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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