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안 준다" 승합차로 母 식당 돌진한 40대 아들
김달호 기자 | 2021.08.03 21:30
흉기들고 대치하다 체포
[앵커]
술에 취한 아들이,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차를 몰고 돌진했습니다. 생활비를 안 준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남성은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고 퇴원한 날, 또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차량이 방향을 바꾸는 듯 하더니, 갑자기 식당으로 돌진합니다.
차량이 액셀을 밟으며 굉음을 내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충북 영동에서 만취상태의 44살 A씨가 승합차를 몰고 한 식당으로 돌진했습니다.
인근 상인
"대포 터지는 소리처럼 '빵'하고 들어가셨거든요.(액셀을) 떼시고, 그러고서 또 가만히 계시다가 한참 뒤에 또 한번 밟으시고…."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약 20분 동안 대치하다 테이저건을 맞고서야 체포됐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입니다. 식당 출입문의 강화 유리가 차에 그대로 얹혀져 있고, 앞바퀴도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운전자 A씨가 차를 몰고 돌진한 식당은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중인 곳입니다.
어제 2개월 동안의 알콜 중독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A씨는 어머니가 평소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는 착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머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술을 많이 드시다보니까 (도움을 준 사실을) 망각하잖아요. 그래서 욱하는 마음으로…."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A씨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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