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또 설화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없었다"…與 "日 총리인 줄"
이태희 기자 | 2021.08.05 21:10
[앵커]
야권에선 윤석열 후보의 말실수가 연일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대답이 마치 일본측 입장을 대변한 것처럼 들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관계 부터 잘못된 것이어서 여당은 물론 야권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란이 된 발언은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일본 후쿠시마 사고는 지진·해일로 피해가 컸지만 원전이 붕괴된 건 아니"라며,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달 18일)
"방사능이 외부에 유출돼서 사람이 죽고 다친 건 아니란 말이에요."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는 후쿠시마의 방사능 유출사고 등급을 체르노빌 사고에 준하는 7단계로 매겼고, 일본 정부도 피폭으로 인한 발병사례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윤 후보 발언이 알려지자 여당은 "일본 총리 얘기인 줄 알았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여러분 믿기십니까? 무지하고 편항된 사고가 너무 위험하고…."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무슨 자신감으로 이러시는 건지…."
같은 당 후보들도 "대통령으로서 기본 자질이 안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직접적인 원자로 폭발로 인한 누출이 없었다는 것이지, 방사능 누출 자체가 없었다는 건 아니"라며 "기사가 압축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 후보를 영입한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불임정당'이란 표현을 썼다가, "질병을 부정적인 비유로 삼는다"는 비판이 일자, "유의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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