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꿈틀'…벼랑끝 자영업자·영끌족 '이자 폭탄'?
김예나 기자 | 2021.08.10 21:21
[앵커]
부동산 값은 폭등하고 은행 대출 내서 집 산 분들의 가슴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이자를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빚으로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 빚내서 투자한 이른바 '영끌족'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예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유모씨. 지난해 2000만원 대출을 받아 근근이 버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은 1/10 토막이 나, 대출이자 갚는 것도 부담입니다. 추가 대출을 받기도 망설여집니다.
유모씨 / 자영업자
"매출로 보면 아예 0이죠 0. 지금은 이자도 부담스러운데 이자를 그렇게 많이 내고 어떡해. 안 돼요."
그런데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5대 은행 평균 금리는 한달새 0.102%포인트, 올초보다 많게는 0.3% 포인트까지 뛰었습니다.
은행권 가계 대출이 70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이어서, 이자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대출로 가까스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은 물론, 빚내서 금융자산에 투자하거나 집을 샀던 '영끌족'까지 초비상입니다.
유모씨 / 30대 직장인
"가계 부담만 되고 다른 비용을 줄이거나 할 순 없을 거 같아요. 외식비나 애들 학원비를 줄이지 대출을 줄일 순 없죠."
오정근 / 한국금융ICT학회장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면 금융 부실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위험 자산 규모를 줄이고 부채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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