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바뀐 건 없다…이재영·다영 이적 불가 방침 여전"

장동욱 기자 | 2021.08.24 11:19

대한배구협회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리스 리그의 PAOK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관련해 해외 이적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자세를 고수했다.

대한배구협회는 24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그리스 리그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해외 이적을 허용할 수 없다는 협회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원칙적으로 국내 선수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한다.

원소속 구단과 원소속 협회, 이적 대상 구단과 해당 국가 협회 4자가 모두 전산 상으로 이적 절차에 동의하면 국제배구연맹(FIVB)의 승인에 따라 ITC가 발급되는 방식이다.

쌍둥이 자매의 경우에는 원소속 구단이던 흥국생명이 선수 권리를 포기하면서 3자의 동의만 얻으면 이적이 가능하다.

사실상 대한배구협회가 이적의 열쇠를 쥔 상황.

협회는 규정에 따라 이적을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2016년 만들어진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경우 해외 이적을 제한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 측이나 PAOK 구단, 국제배구연맹 중 어디서도 협회에 연락이 온 바 없다. 만약 연락이 온다 하더라도 이적을 승인해줄 수 없다는 협회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단언했다.

앞서 과거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이들은 V-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대한배구협회는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고, 소속 구단이던 흥국생명 역시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실상 해외 이적이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협회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 한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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