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윤희숙 이혼 거론하며 "시댁 없는데 '친정 아버님'…계산된 표현"
이미지 기자 | 2021.08.27 11:31
김씨는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치인 개인사는 관여할 바가 아니다"면서도 "(윤 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해명을 이렇게 했으니 짚어야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윤 의원 스스로 '25년 전 이혼해서 싱글, 자녀도 없다' 라고 했다"며 "'친정 아버님', '독립 가계' 이런 표현을 들으면 '아 결혼해서 따로 가족, 살림이 있구나'라고 읽힌다"고 했다.
이어 "그럴 경우 '친정과 돈 문제가 상당히 분리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마련이다. (윤 의원이) 그런 인상을 주려고 일부러 이런 표현을 쓴 것"이라며 "친정은 시댁이 있을 때 쓰는 표현"이라고 했다.
김씨는 "싱글인데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친정 아버님이라고 칭하냐"면서 "이는 계산된 매우 기만적 표현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통 크게 남과 다른 그 무엇을 보여주려다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 모든 것이 까발려지게 됐다"며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꼴이 됐다"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법령(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후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권익위는 윤 의원의 부친이 지난 2016년 5월 세종시에서 1만871㎡의 농지를 산 뒤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맡긴 뒤 매년 쌀 7가마니를 받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 권익위의 현지 조사 때만 서울 동대문구에서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도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윤 의원은 25일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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