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두고 싶어도 못둬요"…4단계에 나홀로 사장님 급증

이정민 기자 | 2021.08.30 21:33

직원 둔 자영업자 30년만 최저
[앵커]
코로나 장기화에 자영업자가 벼랑 끝에 섰다는 말을 체감할 수 있는 통계가 또 나왔습니다. '나홀로 사장님'이 급증하면서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포에서 직원 3명의 식당을 운영했던 이모 씨, 코로나로 손님이 끊기자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메뉴도 줄여 혼자 배달주문 위주로만 장사를 이어왔습니다.

이○○ / 자영업자
"점원, 알바생, 주방장 하나 셋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안 오니까 급여 맞추기가 어렵잖아요. 어쩔수없이 다 내보내게 된"

코로나 이후 이씨 같은 '나홀로 사장님'이 크게 늘어,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1991년 이후 3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물가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은 둘째치고 하던 장사도 접을 판입니다.

안○○ / 자영업자
"힘든 정도가 아니라 죽을 정도에요 정말. 알바를 자르던지 그만두던지 해야지. 아들이 이번에도 엄마 (장사)하지 말라고. 엄마 시급 5000원도 안된다고."

국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도 역대 최저인 20%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추문갑 / 중기중앙회 본부장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게 되고 그러면 거기에 소속돼 있는 근로자들도 길거리에 나 앉는 문제가"

전문가들은 뾰족한 대책도 없이 4단계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얼어붙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의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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