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GSGG' 김승원 징계도 안하면서…이준석이 쓰자 "도 넘은 막말"
최지원 기자 | 2021.09.02 18:48
자기 당 의원이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처럼 사용한 'GSGG' 표현에 대해 침묵하던 더불어민주당이, 똑같은 용어를 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막말이 도를 넘었다"며 "윤호중 원내대표를 욕설을 연상시키는 'GSGG'라는 표현으로 지칭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호중 원내대표가 'GSGG' 같은 소리를 안 들으려면 당연히 언론중재법 협상 결과를 좋게 해석해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GSGG'는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처음 만들어낸 용어다. 김 의원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이 연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겨냥해 SNS에 글을 올리면서 '박병석 GSGG'라고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욕('개XX')을 영어 이니셜로 바꾼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박 의장을 찾아 사과하면서도 욕설은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하다 이틀 만에 "성급하고 어리석었다"며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해당 발언은 김 의원의 공개 사과로 마무리된 사안"이라며 "구태여 문제 발언을 끌어들여 여당 원내대표를 깎아내리려 시도하다니 한심하고 졸렬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의 논평에 대해 "GSGG가 나쁜 말인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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