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래폭풍'에 길 잃은 공격…무승부로 첫단추 '답답'
장동욱 기자 | 2021.09.03 21:46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우리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이라크와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이라크의 밀집 수비에 막히면서 결정적 기회도 번번이 놓쳐, 나흘 뒤 레바논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그리고 레바논까지, 2차예선 홈 3연전에서 12골 골폭풍을 몰아치며 조 1위로 최종예선 무대를 밟은 벤투호.
중동팀들로 둘러싸인 모랫빛 최종예선 첫 상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하는 이라크의 준비는 철저했습니다.
손흥민에 황의조, 이재성 황인범까지 2차예선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이라크의 5백 수비에 균열을 내지 못했습니다.
양 풀백이 적극 전진하며 측면 돌파를 노렸지만, 좋은 헤더 기회에서는 번번이 골키퍼 정면으로 보냈고, 크로스 기회는 몸을 날린 수비에 막혔습니다.
손흥민 역시 고군분투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0-0 무승부. 볼 점유율 68%에도 유효슈팅은 5개 뿐이었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 첫 홈경기에서 골 없이 비긴 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입니다.
대표팀은 장외 설전에서도 판정패했습니다.
주장 손흥민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라크가 침대 축구를 했다며 시간 끌기가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겁니다.
그러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간 끌기 없이 전술로 맞섰다"면서 "손흥민의 발언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아쉬운 무승부로 홈 2연전 첫걸음을 뗀 벤투호, 오는 7일 레바논전 필승의 부담을 안았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