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걸·유역비 등 외국 국적자 퇴출 우려"…中, 연예계 규제

유혜림 기자 | 2021.09.05 19:22

[앵커]
중국이 사회, 경제 대한 규제에 이어, 이제는 연예계까지 통제하고 있습니다. 여성스러운 외모를 가진 남성 아이돌들의 출연을 금지시키더니, 이연걸, 유역비 등 외국 국적을 가진 스타들도 퇴출시킬거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황비홍' 시리즈로 우리에겐 친숙한 이연걸. 영화 '뮬란'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유역비.

두 배우는 각각 싱가포르와 미국 국적자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퇴출 위기에 놓였단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은 "중국 정부가 이연걸, 유역비 등 외국국적을 가진 연예인들을 퇴출시킬 예정이란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국적 제한령'을 도입해, 외국 국적 연예인의 출연을 제한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저우궈강 / 영화 감독
"이연걸씨 빨리 도망가세요! 다음엔 당신이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연예계는 이미 비상입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여성스러운 외모의 남성을 뜻하는 '냥파오'가, 전통적인 남성상과 맞지 않다며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팬들의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과 인기 순위 발표도 금지했습니다.

정치색이 명확하지 않거나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은 방송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중국 공산당이 정치 사회 영역을 넘어, 문화 산업까지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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