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公, '성남의뜰' 초고속 심사로 선정…野 "화천대유, 누구겁니까"

최원희 기자 | 2021.09.16 21:12

[앵커]
사업비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장동 개발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 역시 정상적으로 보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사업자 선정엔 절대평가 결과가 핵심인데, 이 평가를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자들끼리 3시간 만에 마무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야당은 '대장동 게이트'라고 규정하면서 "화천대유가 누구 거냐"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사업에 3개 민간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낸 건 지난 2015년 3월 26일.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마감 직후인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3시간 동안 절대평가를 실시했습니다.

평가위원은 공사 직원 단 3명 뿐, 외부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다음날 외부위원이 참여한 상대평가도 있었지만, "절대평가 점수가 결과를 좌우하는 만큼, 소수의 내부자만 심의한 건 내정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경율 / 회계사
"페이퍼도 읽고 전문가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게 하루에 되냐고"

이재명 후보측은 사업자 선정에 대해 "사전에 공모주체와 많은 협의를 해 시간이 많이 걸릴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부겸 총리조차 대정부질문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사업"이라고 답변하면서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등에 돌아간 수천억 대 이익이 이재명 후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했습니다.

회의실 백드롭도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로 교체했습니다.

'대장동게이트 TF'를 구성하고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도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리와 특혜, 특권과 반칙의 종합백화점이며, 숨기는 자가 범인"

국민의힘은 국정감사에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화천대유 대주주인 전직 언론인 A씨 등을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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