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극우 유튜버 경계 "유튜버 시나리오 맞은 적 없어…내 꿈은 상계동 국회의원"
이채림 기자 | 2021.09.17 14:29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기적인 관점에서라도 대선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다른 정치적 지향점이 있을 수가 없다"면서 대선 승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자신감을 떨쳐내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유튜브라는) 알고리즘이란 것이 만들어놓은, 보고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여러 가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 개념들이 태동했다"고 극우 유튜버들을 저격했다.
이 대표는 "주변에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모두 조작이다, 부정선거를 심판해야 한다 등 비과학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우리 지지층이 늘어날 수록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는 요원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유튜버들이 그렸던 시나리오는 항상 결과의 반대를 예측했고 그들은 항상 실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공 이데올로기와 산업화에 대한 전체주의적 향수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과거의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지 않다"며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불가역적인 개혁의 진도를 빼야한다"고 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끼리끼리 모이는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의 자기확신 효과가 강해지고 있다, 정당이라고 한다면 좀 더 심각성을 받아들이면서 선거를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의원직에서 사퇴하며 불거진 '종로 출마설'에 대해 "제 고향인 상계동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국회의원 되는 것 자체가 꿈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어제 대선 예비후보들간의 첫 토론회에 대해 "8분의 후보들 모두 다 개성이 독특한 분이란 느낌을 받았다"면서 "당원들이 관심 갖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매너있게 토론해주셔서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또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나 반론보도에 대해 법에 규정된 사안들이 과거 지면뉴스가 유통되던 시기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제약을 언론인에게 가하는 것은 언론 개혁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UN이나 국제단체들의 우려 등에 민주당이 압박을 느낀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긁어부스럼 만들지 말고 그런 조항까지 덜어내는 것을 천명하면 논의를 가속화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해명이 불충분했을 뿐더러, 협박성 발언까지 있었던 것에 대해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정보위라든지 다른 경로를 통하지 않고 국정원장이 언론을 통해 우리 당 주요 후보에 대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대해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내년 3월 9일 대선에 굳은 신뢰관계를 형성하며 대선에 임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혹시 합당 생각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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