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민간, 손실 100% 부담"…투자사는 "시장 권한이라 인허가 무난"
홍연주 기자 | 2021.09.17 21:04
[앵커]
관련해 단독 보도 하나 더 이어 가겠습니다. 수익률이 무려 11만 5345%. 로또 복권에 가까운 이 놀라운 수익률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즉, "그만큼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에 참여했던 당시 투자자들은 그다지 위험성이 높지 않은 무난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공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상식적인 판단이기도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민간 업체 중 최대 주주인 하나은행의 보고서를 입수해 봤더니 당시 이 사업을 어떻게 평가했는지가 자세히 나와 있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와 투자자 6명은 3억 5천만원을 출자해 3년 배당금으로만 4040억원을 받았습니다.
11만%가 넘는 수익률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위험 부담을 감수했기 때문" 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민간사업자들이 자금조달, 개발업무, 분양처분 등 모든 책임을 지고, 손실위험도 100% 부담했기 때문에"
대장동 사업에 7억 원을 출자했던 하나은행의 보고서입니다.
4가지 항목으로 나눠 사업 위험도를 분석했는데, 인허가 위험의 경우 "인허가권자가 성남시장"이라며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입지여건이 우수"해 분양위험도 낮은 것으로 봤고, 토지확보 위험, 부지조성공사 완공위험 항목 역시 높지 않은 것으로 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민간업체가 땅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사업을 할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합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자기가 투자한 금액만큼 그리고 리스크에 따라서 이렇게 적정 배분을 하는데. 이것처럼 이렇게 많이 가져가는 사례들은 굉장히 보기 드물다.."
보고서엔 15개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5개 부지를 출자자가 사용하도록 한 사전협약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실제 화천대유는 출자자 자격으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부지를 낙찰받아 2300억원에 달하는 분양수익을 올렸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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