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운송했다가…"민노총 5~6명이 한밤에 집단구타"

이정민 기자 | 2021.09.18 19:21

화물차에 날계란 세례, 기사는 피멍 들어
[앵커]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빵을 배송해주는 화물연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빵을 제때 팔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었죠. 이 때문에 한 화물차 기사가 노조원들 대신 빵을 운송해줬는데, 노조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열쇠도 뺏겼다고 합니다. 이 기사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손이 덜덜 떨릴 정도'였다고 당시 공포스러웠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업에 나선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 대신 경기도 평택 SPC물류센터에서 빵을 싣고 충북 청원으로 향하던 화물기사 A씨가 집단 폭행을 당한 건 15일 오후 8시15분쯤.

세종시의 한 4차선 도로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명이 화물차를 막아선 겁니다.

노조원들은 운전자가 앞을 보지 못하게 차 앞유리를 골판지로 덮었고 실랑이 와중에 화물차 바퀴가 움직이자, 자신들을 향해 차를 돌진하는 줄 알고 A씨를 끌어내 여러명이 둘러싸고 집단폭행을 했다는 겁니다.

A 화물기사
"문을 열고 허리띠 잡고 끌어당기더라고요 그냥 밀려나가요, 문 닫고 폭행을 하더라고요."

얼굴과 가슴 등을 수차례 맞은 A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A 화물기사
"주먹으로 그때 사람이 많이 있어서 5-6명 해서 때렸거든요. 눈 밑에 뼈 있는데가 많이 부었죠. 눈쪽에 다 멍들었고"

화물차는 날계란 세례를 당했고 차량 열쇠도 빼앗겼다가 겨우 돌려받았습니다.

세종 경찰서 관계자
"정식 절차대로 접수를 해서 형사팀에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민노총은 관련 내용을 확인해 공식 입장을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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