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박쥐서 코로나19와 96.8% 일치하는 바이러스 발견

유혜림 기자 | 2021.09.25 11:37

라오스에 서식하는 박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95% 이상 일치하는 바이러스 3종이 발견됐다.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네이처닷컴에 따르면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마르크 에르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라오스 북부 동굴에서 박쥐 645마리의 침과 배설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관박쥐(Rhinolophus) 3종에서 SARS-CoV-2와 95% 이상 일치하는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 중 BANAL-52는 SARS-CoV-2와 96.8%나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체 세포 표면의 ACE2라는 수용체에 달라붙어 인간을 감염시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거의 똑같은 수용체 결합 영역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자연 기원설에 힘을 실어주는 연구 결과"라며 "인체를 감염시킬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종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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