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첫 한국계 연방의원 탄생…17세 정치입문한 이예원 당선인
송무빈 기자 | 2021.09.27 18:37
독일 최대주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시 1지역구에 사회민주당(SPD) 후보로 출마한 이예원씨(34)는 페이스북에 당선 사실을 공지하면서 "사민당의 놀랄만한 선거 결과가 연방하원에 합류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모든 유권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299개 선거구의 개표 완료 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잠정 집계에 따르면 사민당은 25.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인 독일 선거제도는 1인2표제로, 지역구에서 최다득표자 1인을 선출하고 16개 주별 정당 득표율로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한다.
이 당선인은 지역구에서는 3위를 차지 했지만, 사민당의 선전으로 비례대표로 연방의회 입성이 가능해졌다.
그는 김나지움(중·고등학교)에 다니던 17세 때 사민당 청년위원회에서 정치를 시작한 풀뿌리 정치인이다.
2014년 아헨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0년에 재선돼 주로 아헨 시내 교통정책에 관여해왔다.
이 당선인의 부모는 1986년 한국에서 독일로 건너왔다.
아버지는 독일 최대 공대인 RWTH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다 은퇴했고, 어머니는 간호사다.
그는 1987년 아헨에서 태어나 유치원과 초·중·고교와 대학을 나온 지역 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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