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처남, 3년간 성남 등지 3개社 임원 지내

이채림 기자 | 2021.10.19 21:08

'옵티머스' 먹잇감 된 성지건설도 포함
[앵커]
어제 행안위 국감에 이어 내일 국토위 국감에 이재명 지사가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의 처남이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성남 등지에 있는 기업 여러 곳에서 임원을 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는 옵티머스 사태의 먹이감이 된 성지건설도 포함돼있었는데, 이전 경력과는 상관없는 이런 취업에 뒷배경이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지사 측은 "정상적인 취업"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채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인에 본사를 둔 성지건설은 2016년 성남사무소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2017년 1월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의 처남 김 모 씨를 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김씨는 9달만에 성지건설을 그만뒀고, 이듬해 6월엔 성남에 본사를 둔 A업체에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A업체는 김씨를 선임하던 날 사업목적에 돌연 부동산 개발업과 도시환경 정비산업 등을 추가했습니다.

이번에도 김씨는 A업체를 6개월만에 사임했고, 다음해인 2019년 10월엔 성남에 근거했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사내이사로 취임했다가 1달여만에 관두기도 했습니다.

신문사 사진출판부에서 일했던 김씨가 3년만에 건설사와 제조사 등 경력과 무관한 회사 3곳에 취업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씨는 2018년말 이곳 서울 성북구에 영상제작 업체를 설립하고, 성지건설 사내이사 출신인 이 모씨와 함께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경위를 듣기 위해 김 씨에게 연락했지만 별다른 말 없이 전화를 끊었습니다.

박성민 / 국회 국토위원 (국민의힘 소속)
"관련 이력도 없는 성남시 연고 기업들을 돌며 이사직 선임과 퇴임을 반복한 만큼, 이재명 지사와 연관이 없는지 명확히 밝혀야"

이재명 후보 측은 "이 후보는 처남의 취업 사실과 기업들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성남엔 유수기업들이 많은데 왜 의문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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