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묻지도 않은 '유동규 극단적 선택' 언급해 궁지

김보건 기자 | 2021.11.05 21:19

논란 커지자 "나중에 들었다"
[앵커]
두 사람간의 통화는 이재명 후보가 국감에서 유동규씨에 대한 압수수색 직전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미 문제가 됐습니다. 이 후보가 대뜸 유 씨가 "압수수색 직전 자살을 시도했다"고 공개하면서 야당의 질문이 이어졌고, 당황한 이 후보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론인에게 들었다" 같은 해명을 하면서 의심을 키웠습니다. 그 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위증 가능성이 높다고 야당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묻지도 않았던 유동규 씨의 신변을 구체적으로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지난달 20일)
"아마 체포당할 당시에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해요."

정진상 부실장으로부터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0일)
"어떻게 잘 아세요? 정진상 실장님이 보고해준겁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20일)
"잘 기억이 안납니다." 

하지만 정 부실장과 유 전 본부장의 통화 사실이 확인되자 이 후보는 모 기자의 말을 언론특보를 통해 전해들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두 사람의 통화 사실도 나중에 들었다고 했습니다.

야당은 위증을 의심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국감에서의 이재명 후보 답변 진위 여부도 확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정 부실장이 압수수색 사실을 유 씨에게 전화로 먼저 알렸거나, 입을 맞췄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이 후보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두 사람의 통화는 '우연의 일치'라고했고,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공교롭게도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는데, 그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여지고요."

이 후보는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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