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일독 권유한 커뮤니티 글 논란…"조국 잘못 없다 했어야"

최지원 기자 | 2021.11.09 21:14

2030 남성에 대해 "역사인식 부족"
[앵커]
잠시뒤 자세히 전하겠습니다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인이 오늘 새벽 낙상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선대위 단체 대화방에 올린 추천 글이 논란을 불렀습니다. 내용 가운데는 2030 세대 남성들을 폄훼하는 듯한 대목도 있고, 조국 사태와 관련해 차라리 잘못이 없다고 버티는게 나았을 거란 분석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후보 본인 글은 아니라고 하지만 선대위에 읽어보라고 권고한 것 자체로도 논란이 적지 않을 듯 합니다.

최지원 기자가 그 내용을 자세히 읽어 봤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는 한 친여 성향 커뮤니티에 올라온 '2030 남자'에 대한 분석 게시물을 당 선대위 의원들에게 공유했습니다.

해당 글은 2030 남성에 대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라고 규정했고, 조국 사태에 대해선 '언론의 우편향 된 프레임 전쟁에서 패배했다'며, "차라리 조 전 장관이 잘못이 없다고 했다면 양상이 달랐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나의 20대는 얼마나 논리적이었고 합리적이었나 생각해보라"며, 20~30대 남성의 판단력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2030 남성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것은 민주당의 페미니즘에 따른 역풍으로 결론냈습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가 이 글에 공감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20~30대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원게시판에는 '이 후보가 페미니즘의 뜻도 제대로 모른다', '2030 남성 지지율이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이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의당도 "이 후보가 해당 글에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이라며 "표를 얻기 위해 반페미니즘 기류에 편승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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