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39도 고열 견뎌"…1인 가구 재택치료 '응급 상황 우려'

석민혁 기자 | 2021.12.03 21:09

[앵커]
오늘도 5천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면서 선별진료소마다 불안한 시민들이 긴 줄을 늘어섰습니다. 무엇보다 재택치료가 기본이 되면서 아파도 병원 조차 가기 어려울 거란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는 혼자 사는 분들입니다.

석민혁기자가 한 30대 직장인의 코로나 분투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30살 직장인 양모씨는 최근 재택치료를 마쳤습니다.

가장 두려웠던 순간은 열이 날 때였습니다. 

양 모 씨
"열이 이제 38~39도까지 갔던게 한 4~5일 정도, 혼자 있다보니까 심각해진 상황은 그럴 때는 좀 무서웠죠."

물론 응급상황시 대처법을 안내받았지만, 막상 닥쳤을 때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양 모 씨
"보건소에서는 일이 있으면 응급 콜을 달라는 문자 정도 왔어요."

이렇게 원룸에서 열흘을 혼자 지냈습니다. 

양 모 씨
"생활치료소 가서 받는 분들은 식사도 제공이 되고 의료진이 바로 근처에 있으니까 위급 상황도 충분히 배려가 되는데"

재택치료자들은 이렇게 하루에 2번 열과 맥박수를 재 관련 앱에 직접 입력합니다.

이후, 담당 의료기관에서 이를 접수해 환자 상태를 관리합니다. 하지만 혼자 생활하는 재택치료자들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진 않습니다.

A씨 / 재택치료 후 완치자
"기침하거나 이럴 때는 혹시 더 나빠지는 건 아닐까. 의사 선생님이 한 번쯤이라도 전화라도 오나 했는데 그런 거는 없었고…."

위중증 환자는 736명으로 오늘도 역대 최다였고, 전국의 코로나 중환자 병상 10개중 남은 병상은 2개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재택치료자는 1만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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