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유행의 역설?…예상보다 짧아지는 '반도체 겨울'

오현주 기자 | 2021.12.10 21:42

[앵커]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반도체 주가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플랫폼 사업이 확장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견고했고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 반도체 겨울이 빨리 끝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6만 8천원대까지 곤두박질 쳤던 삼성전자 주가. 최근 7거래일만에 1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9만 원대로 급락했던 SK하이닉스도 12만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D램 현물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부터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세계 D램 반도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을 나타내는 지수도 최근 2주 간 상승했습니다.

지난 8월, 반도체 주가에 충격을 줬던 '겨울이 오고있다' 보고서를 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4분기 가격이 예상보다 덜 나쁜 편으로 나타난다"며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같은 개인용 전자 기기 수요가 꾸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OTT나 메타버스 등 플랫폼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서 업황 주기 경계가 희미해졌단 분석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메타버스도 그럴테고 플랫폼 사업들이 새로운 게 자꾸 등장하면서, 제공하는 데이터 용량도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서버 수요는 줄어들 수가 없는 상황이죠."

여기에 지난 2년 동안 반도체 시장이 코로나19에 좌우되는 경향이 뚜렷했다는 점에서 최근 오미크론 출현이 일상 회복을 늦춰 반도체 가격 상승을 더 이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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