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 장남' 불법도박 의혹 또 나와…"하루 수백판" "프로 같았다"
김지아 기자 | 2021.12.17 21:03
"여러 아이디 동시 접속"
[앵커]
다 아시듯 '대통령 선거'란 지난 정부의 공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5년 국가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선택하는 절차입니다. 당연히 후보의 자격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처럼 후보가 아닌 가족의 문제가 집중적인 검증 대상이 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번 대선은 평가도 사라지고, 정책도 없고, 미래도 알 수없는 아주 특이한 양상으로 전개될 거란 불안감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이번 주들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과거 이력 문제가 논란이 되더니, 연이어 이재명 후보 장남의 상습 도박 의혹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후보, 윤 후보가 연이어 사과했지만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 모 씨가 아주 최근, 그러니까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결정돼 전국을 누비고 있는 와중에도 인터넷 도박을 해 온 구체적인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접속이 불가능한 불법 도박 사이트였습니다. 이 씨가 사용한 것으로 지목된 아이디를 저희가 추적해 봤더니, 여러 개의 아이디로 동시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하루 수백판의 포커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월 8일 오전. 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 IamFish A, B, C, D 아이디 4개가 4개의 포커 방에 접속합니다.
IamFishB는 30만 원으로 시작해 111회 포커 판에 참여해 41만원으로 돈을 불리고, IamFishC는 10만 원으로 시작해 130회 참여해 124만원으로 돈을 불렸습니다.
이 아이디 4건이 이날 오전에 참여한 포커 판만 400여건. 이 후보 장남과 함께 포커를 쳤다는 A씨는 해당 아이디는 장남 이 씨가 사용했다고 지목했습니다.
A 씨
"친구들 소개로 포커를 치러 갔는데 그 때 이재명 아들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디가 좀 워낙 특이한 아이디라서…"
이들 아이디는 이 씨가 2020년 7월까지 사용한 것과는 별개입니다.
A 씨
"몇 번 쳐봤는데 많게는 한 몇백만원까지 강하게 배팅하고… 프로 포커 도박꾼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취재진은 이 후보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이 후보 선대위 측은 장남의 도박 시점을 '2020년까지'에서 '최근까지'라고 정정하면서 사실상 이를 인정했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정상적으로는 접속이 불가능한 불법 도박 사이트입니다. 입금 계좌 교체로 단속을 피하고 있지만, 추적은 가능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통장 내역, 통신 내역, 얼마큼 돈이 몇 번에 걸쳐 오고 갔는지 증거가 사이트에 그대로 남아있고"
도박 자금이 거액이란 의혹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아들이 1000만원 이내를 잃어 빚이 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이트 사이버 머니라고 하나요? 사서 한 모양인데 하여튼 기간이 꽤 길고 그 사이에 잃은게 1천만 원까지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한편 장남의 성매매 의혹까지 일자 이 후보는 이를 부인하며 "아들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입장에서는 믿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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