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이동권 보장 시위 20년…저상버스 보급률 30% 미만

박소영 기자 | 2021.12.20 21:36

[앵커]
오늘 출근길 일부 지하철역에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장애인 단체 시위에 경찰이 출동한 건데요. 이 시위는 20년 동안 수시로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장애인들이 이렇게 '이동권 보장' 시위에 나선 이유가 뭔지, 오늘 포커스는 여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탄 채 지하철에서 내리는 사람들, 가슴엔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써 붙였습니다. 출근길에 승하차 시위를 하는 장애인단체입니다.

"5호선 전 구간 장애인단체 선전전으로 인하여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2022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서울시의 약속과 달리 내년 예산안에도 반영되지 않자, 직접 거리로 나섰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이런 법으로 개정하고 싶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는 지난 2001년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탄 장애인이 추락사한 이후부터 20년 동안 계속돼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서울시내 지하철역 278곳 가운데 22곳은 엘리베이터가 없죠.

지하철이 아닌 버스나 택시는 더 열악합니다. 문턱을 낮춘 저상버스 보급률은 전국 30% 수준입니다.

서울의 장애인 콜택시는 모두 619대인데, 이용자 수가 3만 7천명인 것과 비교하면 부족합니다.

변재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리프트를 장착한 특별교통수단은) 17개 시도 중에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 16개 시도가 법정 기준 대수에 미달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회는 오는 22일 국토위 교통법안소위에서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등을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진전이 있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