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보완하겠다던 '080 안심콜', 오류에 '도입 불가' 판정
정준영 기자 | 2022.01.06 21:31
[앵커]
식당이나 카페 방문시 080으로 전화하는 거 익숙하실텐데요. 이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QR코드'와 달리 방문자가 누구인지, 등록하는 기능만 있죠. 그래서 정부가 전화로도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080 안심콜' 도입을 검토했는데, 도입 불가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고령층에 특히 희소식일 수 있었던 '080 안심콜'이 왜 불발된 건지, 정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 손님들이 입구에서 080 안심콜 번호로 전화하자 백신 접종 여부 정보가 문자로 날아옵니다.
"그거(문자)를 제게 보여줘야 '아 패스됐구나' 고맙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080 방역전화는 방문자 이력만 저장해 확진자 동선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반면 '080 안심콜' 방역패스는 전화를 걸면 방문자의 접종 여부를 문자 메시지로 확인해줍니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인터넷 접촉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접속할 수 있어 정부가 전국적으로 시행을 검토 중이었습니다. 문제는 정확성.
질병관리청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되는 QR코드와 달리, 백신 예약 당시 입력한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접종한 뒤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접종 시 잘 못 적은 경우, 대리 예약했을 때 등은 엉뚱한 전화번호가 입력돼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대리 접종 예약만 358만 건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080 안심콜 전국 시행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
"신뢰성의 문제 때문에 이 방식으로는 제공할 수 없다는 게…"
하지만 고양시 등 일부 지자체는 이미 시행 중이어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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