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선 "박정희가 소외"·영남선 "불균형 피해"

황정민 기자 | 2022.01.28 21:12

野 "망국적 지역갈등 조장"
[앵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어제 호남에서 한 거리 연설에서 지역주의를 조장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정치인들의 발언이 달라지고, 어찌보면 늘 그래왔던 모습이지만 이런 걸 사실 구태정치라고 하는 것이지요. 설을 앞두고 '영남이다, 호남이다' 이 뉴스를 보는 분들 마음도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어디서, 무슨 말을 했길래 논란이 불거졌는지 황정민 기자가 어제 광주로 돌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논란의 발언은 어제 광주 충장로 거리 연설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상하게 공장에 가보니까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인데 밑에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인 거예요"

이 후보는 당시 "나는 경상도인데 왜 관리자가 아니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화살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 가지고"

이 후보는 과거 TK 지역에선 "영남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했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7월)
"(대구·경북이) 결국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소외, 불균형 발전의 피해였다는 것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경제성과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의 발언은 당내 경선 때도 "지역주의를 부활시켰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지난해 7월)
"이재명 후보께서 영남 역차별론을 말씀해주셔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망국적 영호남 지역갈등 조장에 앞장선다"고 비판했고, 이준석 대표는 "이제는 잊혀져야 할 지역갈등이 다급한 대선후보 하나 때문에 다시 수면에 오른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후보는 이같은 비판에도 "박정희 영남 우대론"을 고수하면서 "영남도 수도권 우대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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