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올림픽' 열었더니…한국은 삼성전자 은메달 '1개'로 9위

장혁수 기자 | 2022.02.07 13:29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글로벌 기업에 올림픽 출전종목과 메달을 산정한 결과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 9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2021 포춘 글로벌 500'의 업종분류 20개를 '올림픽 출전 종목'으로 선정하고, 업종별 매출 상위 3개 기업에 금·은·동 메달을 수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한국은 20개 종목에 출전한 31개국 중 기술종목 은메달 1개(삼성전자)를 획득해 9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의 금메달은 미국의 애플, 동메달은 미국의 알파벳(구글)이다.

한국기업 중 전년 대비 순위 상승 기업은 9개(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기아자동차·한국전력·한화·KB금융·삼성생명·삼성물산), 하락 기업은 4개(SK㈜·포스코·현대모비스·CJ), 재진입 기업은 2개(SK하이닉스·LG화학), 그리고 제외된 기업이 1개(GS칼텍스)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대,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 자산시장 팽창 등의 영향으로 첨단기술(반도체), 배터리, 금융 관련 기업들은 순위가 상승하거나 재진입한 반면, 경기에 민감한 철강, 에너지, 내수 관련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가상 올림픽에서도 G2체제가 공고히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출전 기업 수는 중국이 135개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122개로 나타나 확고한 양강 체제를 보였다.

특히 중국은 2020년 124개에서 135개로 11개 늘어난데 비해 미국은 1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일본은 전년과 동일한 53개 기업이 대표선수로 출전했고 독일(27개), 프랑스(26개), 영국(22개)이 그 뒤를 이었다.

매출액 합계를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미국이 9조 6,501억 달러로 1위로 올라섰고 중국은 8조 9,246억 달러로 2위로 내려앉았다.

단, 미국은 전년대비 1.6% 역성장한 반면 중국은 7.6% 성장하며 대비를 보였다. 일본은 2조 9,431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8,044억 달러로 전년대비 소폭 성장(0.5%)하여 7위를 기록했다.

이번 기업 가상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기업 27곳 중 한국기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혁신의 상징으로 떠오른 테슬라(392위)와 넷플릭스(484위)를 포함해 8개 기업이 새롭게 등장했다. 중국에서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가장 많은 16개의 신규 기업이 등장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기업들은 전체 매출액이 성장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신산업 분야에서 대표 선수를 발굴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차등의결권을 도입하는 등 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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