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통큰 양보" vs 安측 "여론조사"…단일화 기싸움

이채림 기자 | 2022.02.14 21:12

與는 "단일화 안 하려는 것" 평가절하
[앵커]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여론 조사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 힘과 국민의 당이 오늘 하루종일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방법을 제시한 만큼 이제는 윤석열 후보가 답할 차례라며 거듭 압박했고, 국민의 힘 측은 안철수 후보의 통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어쨋든 이제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단일화 관련 움직임은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통큰 양보'를 촉구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통큰 단일화가 필요합니다"

당내에선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해 "방식을 못 박으면서 협의할 공간이 없어졌다"거나 "금메달을 뺏으려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이미 순위가 정해져있는 방식인데, 순위조작에 의해 금메달을 빼앗아가는"

윤 후보는 연일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문제에 대해선 제가 어제 다 말씀드렸고 별도로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윤 후보의 답변을 기다린다면서도 제 길을 굳건히 가겠다며 코로나 검사로 중단했던 선거운동 일정을 재개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해) 그 답은 후보가 하셔야죠. 거기에 따라서 제가 판단할 겁니다."

국민의당은 오세훈 시장과 윤 후보가 후보로 뽑힌 방식"이라며 100% 여론조사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민주당에선 단일화 무산 가능성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단일화 차단선 같이 저는 느껴졌습니다. 상대방이 이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제안했기 때문에"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야권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논의해 볼 여지를 남겼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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