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취 놓고 당원게시판 시끌…"당 대표 추대" vs "후안무치"

최지원 기자 | 2022.03.11 11:1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후보의 향후 거취 문제를 놓고 민주당 당원게시판이 벌써부터 시끄러운 분위기이다.

11일 오전 민주당 권리당원게시판에는 이 전 후보를 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글이 수십여 개 올라왔다.

한 당원은 "이 전 후보 당 대표 추대가 난국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180석으로도 제대로 된 개혁 입법 추진을 방관한 의원들이 공천 받지 못하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복수의 당원들도 "지방선거를 위해 이재명을 당 대표 시켜야 한다", "민주당 개혁을 위해 이재명 가치를 활용해야 한다" 등의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송영길 대표가 대선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하면서 이 전 후보의 대표 추대 목소리가 이 전 후보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 SNS에는 "당원님들, 민주당 홈페이지에 가서 이재명 후보님 당 대표 추대 요청 글을 쓰자"는 독려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당원들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당원게시판에는 "정치 신인에게 패배한 후보에게 당 대표를 맡기자니 후안무치하다"며 "본인을 둘러싼 대장동, 법인카드 의혹들도 명확히 해명된 게 없다"고 지적했다.

대선 패배 당일 이 전 후보에게 '상임고문' 직책을 준 것에 대한 이견도 나왔다. 한 당원은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에 빗대 "상임고문이면 법카가 나오는 것이냐"며 "민주당이 더 망해야 정신을 차리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전 후보는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재기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후보 측도 "다시 뛸 것"이라고 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