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야?!] 지방선거 공천이 '뇌관'?

홍연주 기자 | 2022.03.12 19:30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지방선거 공천이 '뇌관'?"입니다.

[앵커]
6월 1일 지방선거가 81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통령 선거 직후 또 다시 전국단위 선거가 치러져서, 여야 모두 정신이 없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후보 선출을 마무리해야하는 후보자등록 신청일이 5월 12일로, 정확히 두 달 뒤인데 각당은 공천을 위한 구체적 실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그 기세를 지방선거까지 가져가고 싶겠어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대선은 0.73%p의 초박빙 승부였지만, 후보들이 지역별로 얻은 득표율을 6.1 지방선거구에 그대로 적용해보면, 기초자치단체장은 국민의힘이 60%인 142곳,민주당이 40%인 84곳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광역단체장 선거구에 적용해도  국민의힘이 17곳 가운데 서울과 부산 등 10곳에서 앞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승리했지만, 호남에서의 압도적 표차가 박빙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물론 실제 지방선거에서는 누가 후보자로 나오느냐가 중요하겠죠.

[기자]
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본인이 공언했던 공직후보자시험을 기초 광역의원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초 실시할 계획입니다. '공직후보자시험 30% + 여론조사 50% + 공천관리위원 면접 20%'를 반영해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앵커]
이미 지방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중량급 정치인도 있던데요.

[기자]
네, 홍준표 의원이 스타트를 끊었죠. "중앙정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맡기고 하방하겠다"면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건데요, 정의당 대구시당은 즉각 "사회가 온통 '지방분권'을 외치는 상황에 '하방'이라니 인식수준이 참 낡았다"며 "한 유력 정치인의 권력욕에 대구시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승리를 도운 이른바 '윤핵관'들의 출마도 주목되는데요. 다만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의 출마 문제는 당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겠죠?

[기자]
네, 양당이 합당절차를 마무리한 뒤에 공천을 하는 것이 순서일 텐데, 자칫 힘겨루기가 벌어지면서 합당이 늦어질 경우 상황이 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다음주부터 비대위 체제가 가동되죠.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요.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강성 친문인데다, 이번 대선의 패배가 이들의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큰 상황이라 공천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시간은 얼마 안남았는데, 각당의 사정이 복잡하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지방선거 공천이 '뇌관'?"의 느낌표는 "인수위와 조각이 관건!"으로 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5월10일 출범하죠. 그 전까지는 정권인수위 활동이 진행되고, 취임 이후에는 내각 인선 등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겠죠. 여기서 좋은 성적낼 지 여부가 지방선거 결과로도 연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美대사가 韓日관계를 언급한 이유?"입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 외교 행보부터 속도를 내고 있죠.

어제는
일본 기시다 총리와 통화했고, 미국 대사대리도 만났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델 코소 미국 대사대리가 마무리 발언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띄었는데요. 들어보시죠.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대리 (어제)
"백악관에서 공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보시면 잘 아시겠지만 적절한 시기 적절한 방식으로 한일간의 관계 개선의 중요성 또한 담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첫 통화에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잖아요.

[기자]
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포위망 구축에 공들이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한일관계 개선이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데요. 기시다 일본 총리 역시 윤 당선인과 통화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이 세계 평화, 안전,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은 빠른 시일 내 만나자는 약속도 했는데, 2019년 12월 이후 2년 넘게 이뤄지지 않은 한일 정상회담 추진에 뜻을 모은 거죠. 그러니까, 북한발 안보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정상이 3국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치달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윤 당선인도 경선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의식을 드러냈죠.

[기자]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를 공약으로 내세웠고,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은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여권 인사들이 '죽창가'와 '토착왜구론'으로 반일감정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한 첫 날, 이미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6월)
"(지금 한일 관계는)회복이 불가능 할 정도까지 지금 관계가 아주 망가졌습니다. (문재인 정부가)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윤 당선인이 한일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일단 10년 이상 왕래가 끊어진 한일 정상 간의 셔틀 외교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수출규제 등 문제와 과거사 문제를 일괄 타결하는 '그랜드 바겐'을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한국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계 재설정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신중한 태도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美대사가 韓日관계를 언급한 이유?"의 느낌표는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로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마지막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며 한 말인데요. 문 대통령도 임기 내내 과거사 문제와 한일협력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강조하긴 했지만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 새로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참고해야할 듯 합니다.

[앵커]
홍 기자, 잘들었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