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文 임기말 인사 직격…"매도인이 집 고치진 않아"

고희동 기자 | 2022.03.24 21:13

[앵커]
이렇게 명백한 한반도의 안보 불안 요인이 발생했지만 신-구 권력의 충돌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와의 인사 갈등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차기 정부와 오래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조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한 겁니다. 자신은 "임기말 인사를 하지 않겠다" 고도 했습니다.

고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길 취재진과 만난 윤석열 당선인은 "차기 정부와 일할 사람을 인사조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임기말 당선인이 정해지면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하는 것은 원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고…."

어제 한은 총재를 지명하고, 임기 4년의 감사위원과 선관위원까지 임명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겁니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을 예로 들며 거래가 끝났는데 매도인이 집을 수리하진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아무리 법률적인 권한이, 소유권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거는 잘 안하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여권에 "모든 게 한 만큼 당한다"고 경고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금 문 대통령이 해야 할일은 선량한 관리자"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기현
"실패한 경제 책임자인 대통령이 지명하고 가겠다고 하는 것은 그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

과거 노무현-이명박 대통령 정권교체기에도 감사위원 2명을 임명했는데, 노 전 대통령은 당선인 측에 정식으로 양해를 구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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