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볼모' 표현 문제 없어…시위가 아닌 시위방식이 문제"
이태희 기자 | 2022.03.29 11:14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사회 담론을 다루게 하려면 용어 지적이 나오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3·4호선을 타는 출퇴근 시민들이 왜 시위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가 내 강력한 이의 제기"라며 "서울 시민들은 장애인 투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켓을 들거나 지하철에 탑승해 이동하면서 시위하는 데 대해서 뭐라고 한 적 없다"며 "그런데 이분들은 서울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정지시켜 출입문을 닫히지 못하게 하며, 타라고 해도 안타고 출입문 가운데 있어 문을 닫지 못하게 막아 30분씩 지연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권력자에 대한 시위를 한다고 하면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에게, 국회에 가서 국회의원들한테 각성을 촉구하는 게 보통 방식"이라며 "서울 지하철은 네트워크 효과가 있기 때문에 3·4호선이 밀리면 2호선에서도 정체가 일어나게 되는데,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 시위 양식에 대해 이슈화가 되고 언론도 많이 오니 어제는 시위한다고 하곤 그냥 타고 갔다"며 "전장연도 시민들 비판이라는 게 얼마나 강해지는지 알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전장연 시위 현장을 찾아 이 대표의 '볼모' 표현을 사과한 데 대해선 이 대표는 "김 의원은 제 대변인이나 비서실장이 아니라 그럴 권한이 없다"며 "의원 개인의 독립 행동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볼모라는 표현은 전혀 사과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며 "지적하기 위해 그표현까지 문제삼으면 대한민국에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들이 장애인 이동권을 이야기하면서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아무도 그걸 안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100%가 안 됐다고 주장하지만 94% 정도가 된 사안이고, 나머지는 70년대 지어져 엘리베이터 넣을 구조가 안 나오거나, 사유지를 뚫지 않고서는 설치할 수 없는 곳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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