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기대"…서울 집값 상위 10곳 평균 6.9억↑
임유진 기자 | 2022.04.05 11:20
대선 직후 집값이 가장 많이 뛴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집값이 직전 최고가 평균 대비 6억9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곳 중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남·서초 아파트가 6곳을 차지했다.
차기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신호와 다주택자 보유세 완화 기조로 인해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선 직후(3월 10일~28일)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선 직후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상승한 서울 아파트 거래는 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 149건 대비 30.9% 수준이다.
이 가운데 상위 10곳의 평균 집값은 25억3300만원에서 32억1900만원으로 6억8600만원이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권이 6곳으로 강남구가 4곳, 서초구는 2곳을 차지했다.
해당 아파트 6곳의 집값은 34억5500만원에서 9억2800만원이 늘어 평균 43억8300만원이다.
김회재 의원은 "새 정부발 규제 완화 신호로 강남의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추는 등 우려스러운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급격한 전환은 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먼저 집값 안정화 추세를 확고히 한 다음 투기 수요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그 이후에 시장 상황에 맞춰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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