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대신 대규모 축제 벌인 김정은…25일 도발 가능성 '주시'

권은영 기자 | 2022.04.16 19:19

[앵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어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을 맞았는데, 우려됐던 열병식이나 무력도발은 없었습니다. 대신 대규모 축제를 벌이며 보냈습니다만, 한미 당국은 오는 25일 북한군 창건일에 맞춘 도발이 이뤄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만명의 시위대가 선전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북한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맞아 열린 보고대회에서 김일성-김정은 일가에 대한 환호와 찬양이 이어졌습니다.

조선중앙TV
"일심단결의 폭풍, 혼열일체의 위대한 힘입니다."

방송으로 실황중계된 야간 무도회에선 김일성광장에 청년들이 모인 가운데, 화려한 축포가 터져올랐습니다.

조선중앙TV
"환희를 더해주며 축포, 축포가 터져오릅니다."

만성적 전기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평양 곳곳은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장식됐습니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장 복구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김일성 생일에 맞춘 열병식과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군사적 움직임 대신 대규모 축제를 벌인 겁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3월 24일) 화성 17형 도발을 통해 이번 김일성 110주년 생일에 충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평양 주민을 중심으로 해서 내부다지기를 강화했다라고 판단…."

한미 당국은 오는 25일 북한군 창건일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차덕철 / 통일부 부대변인(어제)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등 계기에도 열병식이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다음주 초 서울에서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방문기간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을 포함해 한반도 상황을 논의…."

한미 양국은 연합군사훈련의 본 훈련 격인 지휘소 훈련을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다음주 실시합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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