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병역 의혹' 정호영 "수일 내로 아들 재검, 결과 공개"

이채림 기자 | 2022.04.20 09:50

"검사 일시나 병원 공개는 못해"
아들의 병역 의혹이 일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20일 의혹 해소를 위해 수일 내에 아들에게 재검을 받도록 하고 진단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들의 병역에 대하여 객관적 근거가 없는 문제 제기가 계속 되고 있다"며 "'요추 6번'은 엄연히 사용되고 있는 의학용어인데 없는 용어로 만들어 허위진단서라는 허위뉴스로 허위의혹을 양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와 저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이 되고 있다"며 "아들의 척추질환 진단은 경북대병원의 2번의 MRI 검사, 병무청의 CT 검사 등 3번의 검사를 거쳤고,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일 내에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검사를 받고나면 진단서 등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재검증을 받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지만,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이것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재검) 이후에라도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주신다면, 거기에서도 다시 한 번 검증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진료 현장의 의료진이나 환자분들에게 불편이 생길 수도 있다"며 아들이 재검하는 "검사 일시나 병원을 미리 알려드리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이 당시 경북대 전자공학부 학사에 재학 중이었는데, 병역통보서에는 '6년제 대졸'이라고 잘못 기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병무청 착오로 6년제 대학 졸업으로 기재된 것을 제 아들이 허위로 기입한 것이라는 가짜뉴스"라고 했다.

앞서 정 후보자의 아들이 2015년 발급받아 병무청에 제출한 경북대병원의 진단서에는 "요추 5~6번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단", "무리한 운동이나 훈련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판단됨"이라는 표현이 포함돼있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진단서를 공개하며 "요추 6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척추 부위"라며 "허위진단서임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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