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의 역습] 편리한 배송의 대가…'창고화'된 수도권
김충령 기자 | 2022.04.20 21:33
주민갈등 봇물
[앵커]
전날 밤 주문해도 다음날 아침이면 도착하는 빠른 배송. 이를 위해 수도권 외곽에 들어선게 물류센터인데, 지역 주민들의 불편 호소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트럭들이 동네를 쉴새없이 오가는 통에, 소음과 매연은 물론, 교통사고까지 늘고 있는 건데요.
편리함 뒤에 찾아온 물류센터의 습격, 먼저 김충령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정부시의 신도시 지역입니다. 곳곳에 물류센터 건립 반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당초 스마트팜이 들어올 자리였습니다.
한순희 / 경기 의정부
"애들이 많은 주택가 단지 내니까. 교통사고 문제도 있겠지만, 차도 정체도 많이 있을 것이고…."
바로 옆 양주시도 마찬가집니다. 주민들은 대규모 주거단지 입구에 화물차가 수시로 드나드는 물류센터를 허가하면서 공청회 한 번 안했다고 분통을 터트립니다.
각종 민원은 물론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2019년 7000건에 불과했던 물류센터 관련 민원은 작년엔 16만5000건으로 23배 늘었습니다.
김민호 / 양주 물류센터 대책위원장
"낮 시간에도 차량 통행이 많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정말 많아요. 기습적으로 물류창고 허가가 나니까 굉장히 충격을 받았고요."
코로나로 온라인 주문이 대세가 되면서, 물류창고도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의 물류창고 면적은 801만㎡. 연평균 39%씩 증가했습니다.
전체 창고면적 중 경기인천 비중도 올해 55.3%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안승호 /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코로나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물류 센터가 생겼어요. 주거민들과 갈등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빠른 배송이 편리함을 줬지만, 일부 지역민들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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