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6조 피해' 라임 주범 해외 자산매각 움직임…피해자들 '발 동동'

윤재민 기자 | 2022.04.21 21:27

[앵커]
1조 6천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라임 펀드' 사태 주범으로, 도피를 이어가고 있는 김 모 회장이 해외 자산 매각을 계획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매각시 보상은 더 막막해져 피해자 불안이 큰데, 수사당국은 김 회장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윤재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임 편드'로부터 2000억 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메트로폴리탄 김모 회장.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10월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최근 김 회장이 필리핀에 소유하고 있는 카지노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김모 회장
"○○○에게 연락해 카지노 문 닫아. 셔터 내려라."

1월 김 회장 측근이자 카지노 대표로 있던 정모 씨가 체포돼 국내로 송환되자 이를 처분하고 거점 은신처를 새로운 곳으로 옮기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직원과 임금 문제 등으로 갈등하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모 회장
"(회장님 말씀은 지금 급여를 못 주시겠다… 그런 말씀이시죠?) 못 주는 게 아니라 감사 후 지급한다는 거지…"

김 회장 해외 자산이 처분되면 피해자들은 보상 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

라임사태 피해자들은 검찰이 해오던 수사를 경찰이 맡게 되면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검수완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미경 / 라임사태 피해자
"(검수완박은) 미흡하게나마 진행되던 수사를 사실상 중단시키게 될 것이며…"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진 상태이지만, 수사당국은 김 회장 소재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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