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여야 합의보다 국민의견 우선"…野, '검수완박' 저지 총력전
이태희 기자 | 2022.04.26 21:05
[앵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오늘 의원총회를 소집해 '검수완박' 법안 저지에 총력전을 다짐했습니다. 나흘 전,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합의했던 것을 공식적으로 번복한 셈인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했다 할 지라도, 국민 의견보다 우선 될 수는 없다"며 입장을 선회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일사천리 속도전에 나서면서 힘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나흘만에 재소집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국민들도 반대한다, 검수완박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재안에 합의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불가피했지만, 판단 실수가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정치적 합의가 국민 의견에 우선될 순 없다고도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합의 사항이 국민에게 수용이 되지 않을때는 당연히 재논의하고 재협상을 해야 되고…."
이준석 대표도 "합의는 무효"라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강박의 상황 속에서 이뤄진 그런 협상이었습니다. 이 협상은 실질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중재안대로 법이 통과되면 선거와 공직자 범죄부터 검찰 직접수사가 폐지됩니다.
내후년 총선부터 선거 범죄를 경찰이 수사하게 된다는 점에서 법망을 느슨하게 하려는 국회의원들의 '야합'이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은 나흘전 결정을 뒤집고, 검수완박 강행처리 총력 저지로 방침을 선회했습니다.
본회의 땐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도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해 온 윤석열 당선인은 인천의 전통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헌법 가치'를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이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의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검수완박이 헌법가치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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